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 4호
보라색 옷을 입으면 공짜인 섬 — 신안 반월도·박지도

입장료를 내는 방법이 두 가지인 섬이 있다. 5000원을 내거나, 보라색을 입거나. 전남 신안 안좌면의 반월도·박지도 — '퍼플섬'으로 불리는 이 두 섬은 지붕도 도로도 다리도 온통 보랏빛이다. 보라색 상의든 모자든 우산이든 하나만 걸치면 입장이 무료라서, 매표소 앞에서 보라색 무언가를 꺼내 입는 여행자들의 풍경부터가 이 섬의 첫 장면이다. 2021년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섬의 핵심은 바다 위를 걷는 보라색 목교다. 안좌도~박지도~반월도를 잇는 해상 보행교(박지~반월 915m 등)를 따라 걸으면 발아래는 갯벌과 바다, 눈앞은 보라색 마을이다. 계절마다 보라 꽃이 섬을 채우고, 사진이 목적이라면 오후의 사광이 목교의 색을 가장 살린다. 연중무휴, 매표소 기준 09:00~18:00. 가는 법: 목포에서 차로 천사대교를 건너 안좌도까지 이동한다(대중교통은 목포에서 버스 환승 — 배 없이 다리로 닿는 섬이라는 점이 초행자에게 오히려 문턱이 낮다). 혼자 걷기 좋고, 보라색 옷을 맞춰 입고 오는 가족·연인에게는 그 자체가 놀이가 된다. 이 기사를 읽은 당신은 최소한 입장료 5000원을 아끼는 법을 알고 간다.
출처·작성 방식 —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신안군 안내(가격·운영 확인) · 원문 보기기관이 직접 낸 자료 · 단독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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