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로만 들어가는 마음 心자 모양의 섬, 지심도

경남 거제 장승포항에서 배로 15분, 지심도 선착장에 내리면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는 건 엔진 소리가 잦아든 뒤의 정적이다. 들리는 건 새소리와 숲을 쓰다듬는 바람소리뿐이라고 방문객들은 말한다.
신안 병풍도, 반월도·박지도처럼 다리로 이어진 섬을 이미 두 차례 소개했던 이 코너가 이번엔 다리 없는, 배로만 갈 수 있는 섬을 골랐다 — 하루 배편이 5회로 제한돼 있어, 인파 대신 고요함이 먼저 마중 나오는 섬이기 때문이다.
지심도는 섬 전체 수목의 약 70%가 동백나무로 덮여 있고, 위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한자 '心(마음 심)'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한낮에도 우거진 동백숲이 어두운 그늘 터널을 만들어, 걷다 보면 숲 자체가 하나의 길이 된다.
동백꽃이 만개하는 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이며 절정은 2~3월이다. 9월 현재는 꽃이 없는 대신 짙은 초록의 상록 동백숲과 선선해진 바닷바람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시기다. 겨울~봄에 다시 찾으면 같은 숲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서울에서는 KTX로 부산까지 이동한 뒤,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제 장승포행 시외버스로 갈아타고(거가대교 개통 이후 약 1시간 소요), 장승포항에서 지심도행 배를 타면 된다.
배는 장승포와 지세포 두 곳에서 뜨고, 운영사가 달라 요금도 다르다. 장승포 출발은 거제시 안내 기준 왕복 대인 12,000원·소인 6,000원이고 08:30부터 2시간 간격으로 하루 5회다. 지세포 출발(지심도팡팡)은 왕복 대인 20,000원·소인 10,000원, 08:45부터 2시간 간격 5회이며 섬에서 나오는 배는 09:05부터 17:05까지다. 요금과 시간은 계절·기상에 따라 바뀌므로 출발 전 각 터미널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용일람: 장승포 출발 왕복 대인 12,000원·소인 6,000원(08:30~16:30, 2시간 간격 5회) / 지세포 출발 왕복 대인 20,000원·소인 10,000원(08:45~16:45, 섬에서 09:05~17:05) / 편도 15분 / 섬 자체 입장료 없음 / 문의 055-681-6007 / 동백꽃 절정기 2~3월.
인파에 지친 여행자라면, 다리로 걸어 들어가는 섬 대신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이 작은 섬에서 하루쯤 새소리만 듣고 와도 좋겠다. 지심도에 다녀왔거나 다녀올 예정이라면 한국관광타임즈 오픈채팅방에 사진과 후기를 남겨 다음 여행자에게 팁을 나눠 달라.
정정 2026-10-19 — 이 기사는 처음 실릴 때 승선료를 성인 14,000원·어린이 7,000원으로 적었다. 확인 결과 그 금액은 어느 터미널의 요금과도 맞지 않았다. 장승포(거제시 안내 왕복 12,000원)와 지세포(지심도팡팡 왕복 20,000원)가 따로 운영되고 요금이 다르다는 사실을 반영해 바로잡았다.
이어서 읽을 기사
- 2026-11-02광안리 밤하늘에 불꽃이 쏟아진다 — 11월 7일, 조기예매 5만6천원 좌석은 이미 끝났다
- 2026-11-02광명동굴, 월요일에 가면 문도 못 연다 — 화~일요일만 여는 폐광 테마파크
- 2026-11-02택시 바가지 쓰면 — 공항 QR로 신고, 6개월 487건 접수
- 2026-11-02경복궁 수문장교대의식, 모르고 가면 하루 두 번 중 한 번은 놓친다 — 오전 10시·오후 2시
- 2026-11-02엑소 앙코르 콘서트 11월 6~8일 KSPO돔, 일반예매는 8월에 끝났다 — 지금 가는 법은
- 2026-11-02한국 식당에서 팁, 안 내도 된다 — 억지로 받으면 그게 불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