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방한 관광객 1,071만 명, 첫 1,000만 돌파…원화 약세 겹쳐

빠듯한 예산으로 한국 여행을 저울질하고 있다면, 지금이 나쁘지 않은 시점이라는 근거가 통계로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7월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1~6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 명으로 상반기 기준 처음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10조 38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조 6,559억 원)보다 50.8% 늘었다.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숙박·식음료·쇼핑 등 체류 비용이 자국 통화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6년 9월 중순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로, 1년 전보다 원화가 더 싼 편이다.
여행 만족도 역시 2분기 기준 90.5점으로 전년보다 0.7점 올랐고, 서울 외 지역 방문 비율도 34.2%로 늘었다. 원화 약세의 배경에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같은 대외 요인이 있지만, 동시에 반도체 등 한국의 상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원화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 자체는 매일 변동하는 만큼, 여행 전날 실시간 환율을 한 번 더 확인해두는 습관이 예산 관리에 도움이 된다. 서울 외 지역 방문 비율이 늘었다는 것은 서울 중심의 쇼핑·미식 여행을 넘어 지방 축제나 자연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카드 한 장으로 결제되는 숙박비·식사비가 자국 통화로 환산했을 때 예전보다 가볍게 느껴진다면, 그 체감은 착각이 아니라 숫자로 확인되는 사실이다.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