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타임즈
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 8호

9월에만 붉게 물드는 산길, 함평 용천사 꽃무릇

·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사진: 함평 용천사 꽃무릇 · 한국관광공사(공공누리)

전남 함평군 해보면, 모악산 자락 용천사 가는 산길이 온통 붉다. 초록 잎 하나 없이 가느다란 줄기 끝에 진분홍빛 꽃송이만 피어 있는 꽃무릇(상사화)이 숲 바닥을 뒤덮은 탓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대가 가늘게 흔들리고, 축축한 흙과 낙엽 냄새 사이로 은은한 풀 향이 섞여 올라온다.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이곳에서 '함평 모악산 꽃무릇축제'가 열리고 있다. 함평군과 함평축제관광재단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입장이 무료다. 꽃무릇 숲을 걷는 것 외에 등산로 초입에서 소원 리본을 다는 체험, 아로마 향기 목걸이 만들기 체험이 마련돼 있고, 모악산 정상까지 오르는 이벤트와 지역 농특산물·먹거리를 파는 장터도 함께 선다. 용천사는 절 마당 한쪽에 늘어선 오래된 석등으로도 알려진 작은 산사다. 관광버스

로 붐비는 유명 사찰들과 달리, 평일 오전에는 경내가 고요해 발밑에서 자갈 밟히는 소리와 산새 소리만 들릴 때가 많다.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여행 정보도 많지 않은데, 승용차가 없다면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에서 함평 방면 시외버스를 탄 뒤 택시로 갈아타는 방법이 현실적이다. 붉은 꽃무릇 사이를 걷는 이 짧은 산책은, 사람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에서 벗어나 조용한 가을 산길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어울린다. 축제는 20일까지만 열리니, 이번 주말을 놓치면 다음 개화 시즌까지 기다려야 한다. 실제로 다녀온 독자들의 사진과 동선 팁은 한국관광타임즈 오픈채팅방에서 나누고 있으니, 궁금한 점은 그곳에서 먼저 물어봐도 좋다.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출처·작성 방식 — 한국관광타임즈 자체 취재(함평군·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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