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 카드 한 장이면 끝... 안 사면 지하철 탈 때마다 100원씩 더 낸다
서울역 지하철 발매기 앞에서 캐리어를 끌고 온 외국인 여행객이 화면 속 노선도와 씨름하고 있다. 목적지를 고를 때마다 운임과 보증금 500원을 따로 계산해 현금을 넣어야 하는 1회용 교통카드 발매기 사용법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에게 쉽지 않다.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한 뒤에도 내릴 때마다 보증금을 돌려받으려면 역 안의 별도 환급기를 다시 찾아야 한다.
한눈에 보기: 기본 티머니(T-money) 카드 3,000원, 외국인 전용 TMONEY TRAVEL CARD 4,000원, TMONEY TRAVEL CARD+ 6,000원(편의점 판매), 1회용 교통카드 보증금 500원(환급 가능), 지하철 기본요금 교통카드 1,550원·1회권 1,650원(2025년 6월 28일 조정 기준), 구매처 CU·GS25·세븐일레븐 등 한국의 편의점 체인과 지하철역 발매기, 인천국제공항 버스 승차권 판매소.
티머니는 한국 수도권과 대부분 지방 도시의 지하철·버스·택시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선불 교통카드다. 외국인 여행자는 공항이나 시내 편의점에서 기본형 티머니 카드를 3,000원에 구매할 수 있고, 관광 할인 혜택이 더해진 외국인 전용 TMONEY TRAVEL CARD는 4,000원, 선불결제 기능까지 포함된 TMONEY TRAVEL CARD+는 6,000원에 판매된다. 카드 자체 구매 금액은 환불되지 않지만, 남은 충전 잔액은 편의점에서는 2만원 이하, 지하철 역사에서는 5만원 이하까지 수수료 500원을 제외하고 돌려받을 수 있다.
교통카드 없이 지하철을 탈 때마다 역사 발매기에서 1회용 교통카드를 사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과 번거로움이 모두 크다. 1회용 교통카드는 목적지까지의 운임에 보증금 500원을 더해 결제해야 하며, 내린 뒤 보증금 환급기에 반납해야 5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반납하지 않으면 보증금은 그대로 사라진다. 요금 자체도 같은 구간 기준으로 교통카드는 1,550원인 반면 1회권은 1,650원으로, 탈 때마다 100원씩 더 낸다. 하루 네 번만 지하철을 타도 1회용 교통카드로는 카드 이용자보다 400원을 더 쓰는 셈이고, 보증금을 깜빡 잊고 반납하지 못하면 탑승할 때마다 500원씩 사라진다.
더 큰 차이는 환승에서 벌어진다. 서울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은 교통카드로 결제했을 때만 적용되며, 하차 후 30분 이내(밤 9시~다음날 오전 7시는 60분 이내)에 최대 4회까지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면 기본요금을 다시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1회용 교통카드는 애초에 수도권 전철 전용 승차권이어서 버스로는 쓸 수 없고, 환승 할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즉 1회용 교통카드로 지하철을 타고 내려 버스로 갈아타려는 외국인 여행객은 환승 할인 없이 버스 기본요금 1,500원을 처음부터 다시 내야 한다.
결국 공항 도착 직후 편의점이나 지하철역에서 3,000원짜리 티머니 카드 한 장을 사두는 쪽이 매번 발매기 앞에서 목적지를 고르고 보증금을 챙기는 수고를 더는 동시에, 여행 기간 내내 환승 할인까지 놓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카드는 전국 지하철·버스·택시와 상당수 편의점에서 공통으로 쓸 수 있어 한 번 구매하면 출국할 때까지 따로 챙길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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