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타임즈
쇼핑·환율

다이소서 여권 보여주면 그 자리서 세금 할인...최소 1만5000원부터

김태철 기자입력 KST
사진: 서울 광진구 다이소 군자역점 외관 · LERK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서울 명동 다이소 본점에서 쇼핑하던 태국인 관광객 나타야 씨는 계산대 앞에서 살짝 당황했다. 직원이 계산을 끝내기 전에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여권 속 얼굴과 실물을 번갈아 확인한 직원이 단말기에 무언가를 입력하자, 영수증에 찍힌 최종 결제 금액이 매대에 붙어 있던 가격표보다 낮게 나왔다. 부가가치세 10퍼센트가 그 자리에서 빠진 것이다.

한눈에 보기: 매장 입구나 계산대에 'Tax Free' 또는 'Tax Refund'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외국인 관광객이 여권을 제시할 경우 그 자리에서 부가가치세를 뺀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다. 1회 구매액이 1만5000원 이상이면 적용 대상이며, 1회 즉시환급 한도는 100만원 미만, 체류 기간 중 누적 한도는 500만원이다. 환급 운영사가 공개한 요율표를 보면 3만원어치를 사면 약 2000원, 10만원어치를 사면 약 7000원이 결제 순간 깎인다. 서울 명동의 다이소 본점은 한국관광공사가 '즉시환급 매장'으로 공식 소개하는 곳 중 하나다.

이 제도는 '사후면세점 즉시환급'으로 불리며 2016년부터 시행돼 왔다. 외국인 관광객 쇼핑을 늘리기 위해 정부는 2024년 1월 1일부터 한도를 대폭 손봤다. 1회 즉시환급 한도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체류 중 누적 한도는 2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각각 두 배로 늘었고, 반대로 적용 최저 구매 금액은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절반 낮아졌다. 그만큼 적은 금액을 사더라도, 또 비싼 물건을 사더라도 혜택을 볼 수 있는 외국인이 늘어난 셈이다.

다만 다이소라는 간판만 보고 모든 지점에서 똑같이 적용된다고 기대하면 곤란하다. 사후면세점 등록 여부는 지점별로 다르고, 쇼핑몰 안에 입점한 매장 등 일부에서는 직원이 즉시환급 절차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계산 전에 매장 입구나 계산대 주변에 'Tax Free' 혹은 'Tax Refund' 스티커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결제하면서 여권을 먼저 내밀어 적용 여부를 물어보는 편이 안전하다. 즉시환급을 받지 못한 채 전액을 결제했다면, 영수증과 여권을 챙겨 공항이나 시내 환급 키오스크에서 출국 전에 별도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쇼핑하면 손해를 보는 쪽은 결국 여행객 본인이다. 10만원을 쓰고도 영수증을 챙기지 않거나 출국 전 환급 절차를 놓치면, 돌려받을 수 있었던 7000원 안팎의 돈을 그냥 두고 오는 셈이다. 여러 매장에서 조금씩 산 영수증을 모아 반나절 쇼핑에 쓴 돈이 수십만원에 이른다면, 차액은 결코 작지 않다. 출국 전 인천공항 등 주요 공항의 환급 창구 운영시간과 서류 조건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의 세금환급 안내에서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출처·작성 방식 —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작성(근거: 한국관광공사 VisitKorea, 코리아넷(Korea.net)) ·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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