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개 유등이 밝히는 남강, 진주서 열흘 넘게 이어진다

10월 5일 월요일 저녁, 경남 진주시 남강변은 해가 지자마자 색색의 등불로 물든다. 임진왜란(1592~1598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전쟁) 격전지였던 옛 산성 진주성 아래 남강 위에 떠 있는 약 7만 개의 유등(기름과 전구로 빛을 내는 전통 등)이 강물에 비치고, 강을 가로지르는 부교(강 위에 설치한 임시 다리) 위로 방문객들이 줄지어 건너며 사진을 찍는다.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이날은 16일 일정 중 셋째 날이다.
한눈에 보기: 기간 2026년 10월 3일(토)~10월 18일(일). 유등 점등 매일 오후 6시~자정, 부교·체험부스 오후 1시~오후 11시 운영. 장소 경남 진주시 진주성·남강 일원(진주대첩역사공원 포함, 남강로 626). 기본 입장 무료(진주성·진주남강유등전시관도 축제 기간 무료 개방). 부교 이용료 편도 2,000원·종일권 6,000원. 공식 홈페이지 yudeung.com.
10월 5일에 강변을 찾으면 불꽃놀이나 드론쇼는 볼 수 없다. 두 공연은 각각 10월 3·9·17일과 10·17일에만 열리기 때문이다. 대신 날마다 밤을 밝히는 유등과 소망등 달기(소원을 적은 작은 등을 물 위에 띄우는 체험), 한지등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매일 즐길 수 있다. 부교 이용료를 모르고 건널 때마다 편도권을 끊으면, 양쪽 강변을 오가며 하룻밤에 네 번만 건너도 8,000원이 나간다. 종일권을 미리 사면 같은 밤에 몇 번을 건너도 2,000원을 아낄 수 있다.
유등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왜군의 도하를 막고 성 안팎 병사들이 신호를 주고받기 위해 남강에 띄웠던 불빛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진주시는 올해 외국인 방문객을 작년의 약 2배인 1만 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축제장에 외국인 안내부스 3곳을 새로 열고 통역 인력 23명을 배치했다. 서울에서는 KTX로 진주역까지 이동한 뒤 시내버스나 택시로 진주성까지 갈 수 있다. 10월 9일부터는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도 함께 열려 축제장 일대가 한층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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