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질문 '한국 최대 찜질방 어디'…근거 따져보니 '국내 최대급'은 부산 스파랜드, 1만원대 하룻밤도 가능

한국관광타임즈 '편집국에 묻기'로 '한국에서 가장 큰 찜질방이 어디냐'는 독자 문의가 들어왔다. 찜질방은 한국 특유의 대형 사우나·휴게 시설로, 입욕 시설과 온돌식 수면실, 식당을 한 건물에 갖춘 24시간 복합 공간을 뜻한다. 문의자는 '가장 크다'는 표현을 쓸 때는 면적·수용인원 같은 공식 근거가 있을 때만 쓰고, 근거가 엇갈리면 후보를 비교해 달라고 요청했다. 본지는 이 요청에 따라 업체 판매처 안내와 공식 기록,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
한눈에 보기: 부산 '스파랜드 센텀시티': 요금 평일 성인 1만7000원·주말 2만원대(여행정보사이트 2026년 자료 기준, 변동 가능), 운영 06:00~23:00(마지막 입장 22:00), 주소 부산 해운대구 센텀남대로 35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1층,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과 인접. 경기 고양 '아쿠아필드 고양': 찜질스파 성인 2만6000원(최대 6시간, 초과 1시간당 5000원), 운영 10:00~22:00,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대로 1955 스타필드 고양 4층,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도보 접근 가능.
찜질방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목욕 문화다. 남녀가 옷을 입고 함께 쉬는 찜질방 구역과, 남탕·여탕이 완전히 분리된 대욕장(온천탕·사우나)이 한 시설 안에 공존한다. 일본의 전형적인 온천이 보통 성별로 분리된 탕에서 알몸으로만 입욕하는 것과 달리, 한국 찜질방은 입장 시 받는 찜질복을 입고 남녀가 같은 찜질방 구역에서 함께 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또 식혜(쌀로 만든 전통 음료)와 맥반석계란(불가마에 구운 달걀)을 매점에서 사 먹는 것이 한국식 찜질방만의 간식 문화로 꼽힌다.
'국내 최대'라는 표현은 신중하게 써야 한다. 스파랜드가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009년 기네스 세계기록에 매장면적 29만3905㎡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공식 등재됐지만, 이는 백화점 건물 전체의 기록이지 스파랜드 자체의 면적을 따로 인증한 것은 아니다. 스파랜드는 18개 온천탕과 13개 테마 찜질방으로 구성돼 2개 층 규모로 소개되지만, 시설 자체의 공식 면적·수용인원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과거 서울 용산의 '드래곤힐스파'가 연건평 기준으로 더 크다고 소개된 자료도 있었으나, 드래곤힐스파는 코로나19 이후 휴업한 것으로 보도됐고 공식 홈페이지도 현재 접속되지 않아 영업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이런 근거를 종합하면 현재 영업 중이며 규모가 확인되는 시설 중에서는 스파랜드 센텀시티를 '국내 최대급' 찜질시설로, 워터파크를 겸한 경기권 대형 시설로는 아쿠아필드 고양을 비교 후보로 꼽을 수 있다.
이 정보가 없으면 방한 여행자는 적잖은 돈과 시간을 잃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심야(22시~04시)에 내려 택시로 서울 시내에 들어가면 심야 할증 20~40%에 공항 통행료까지 더해져 요금이 대략 6만~8만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 반면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입장료 1만5000~2만6000원 선으로 샤워·수면·휴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호텔을 미리 잡지 못한 여행자에게는 상당한 비용 차이가 생긴다.
이용법은 이렇다. 입장료에는 대개 찜질복(사우나복) 대여가 포함되며, 탈의실에서 옷을 보관하고 찜질복으로 갈아입은 뒤 찜질방 구역과 온천탕(대욕장)을 오간다. 온천탕은 수영복이 아닌 알몸으로 입욕하는 것이 원칙이고 남녀 구역이 완전히 분리된다. 반면 찜질방 구역과 워터파크(아쿠아필드의 경우)는 찜질복이나 수영복을 입고 남녀가 함께 이용한다. 수면실에서는 목침을 베고 온돌 바닥에 누워 잘 수 있어 24시간 체류가 가능한 곳이 많다. 문신 규정은 시설마다 다른데, 스파랜드는 판매처 안내 기준으로 전신이나 양팔·양다리, 몸통 앞뒤 전체를 뒤덮는 대형 문신이 있으면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외국인 카드결제 가능 여부는 두 시설 모두 공식 자료에서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비자·마스터카드 등 해외 발급 카드로 결제를 시도해보되 만약을 대비해 현금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인천이나 김해공항에 심야 비행기로 도착해 첫날 숙소를 못 정한 여행자라면 찜질방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인천공항에서 서울 시내까지 가는 공항버스·지하철 막차는 자정 전후로 끊기고 첫차는 이른 아침에야 다시 다니기 때문에, 그 사이 공항 인근이나 시내 찜질방에서 1만5000~2만원대로 밤을 보내고 아침 첫차로 이동하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김해공항에서도 심야 시간대 택시 요금은 뛰는 편이어서, 공항 인근이나 부산 시내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 첫차·지하철로 움직이면 숙박비와 심야 이동비를 함께 줄일 수 있다. 단, 수면실은 다인실이고 소지품 보관에 한계가 있으니 귀중품은 몸에 지니는 것이 좋다.
이 기사는 한국관광타임즈의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4개 언어판으로 함께 발행된다. 이용요금과 운영시간은 시설과 판매처마다 차이가 있어 2026년 10월 10일 기준으로 확인한 정보이며, 방문 전 반드시 해당 시설 공식 채널로 최신 요금과 영업 여부를 다시 확인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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