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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 방청은 공짜인데, 외국인은 왜 26만원을 낼까

김태철 기자입력 KST
사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 Garam, Wikimedia Commons (저작자 표시 조건의 자유 이용 라이선스)

금요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는 '뮤직뱅크' 녹화를 보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선다. 그런데 이 줄에 선 사람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손에 쥔 것은 공짜 방청권이 아니라 여행 플랫폼 결제 완료 화면이다. "분명 무료 공개방송이라고 들었는데, 왜 다들 돈을 내고 들어가나요?" 처음 한국을 찾은 한 관광객이 던진 질문은 K팝 팬이라면 한 번쯤 마주치는 혼란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눈에 보기: 뮤직뱅크·인기가요 같은 공개 음악방송의 정식 방청 신청은 전액 무료이며, KBS·SBS 공식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한 뒤 접수한다. 뮤직뱅크는 방송 전주 목요일 오전 9시에 신청이 열리고 1인당 방청권 2매까지 신청 가능하며, 만 15세 미만은 입장할 수 없고 선정 결과는 문자메시지로 통보된다. 다만 상당수 프로그램이 본인 인증에 한국 휴대전화 번호를 요구해 단기 체류 외국인에게는 진입장벽이 되고, 이 틈새를 외국인 전용 유료 투어 패키지가 메운다. 일요일 '인기가요' 외국인 전용 좌석 패키지는 정가 240달러에서 190달러(약 26만원)로 할인 판매되며, 참석이 확정된 바우처는 녹화 10일 전에 발급된다.

뮤직뱅크 방청 신청은 네이버·카카오톡·페이스북 계정으로도 간편 가입이 가능한 KBS 홈페이지에서 '시청자 참여' 메뉴를 거쳐 이뤄진다. 날짜를 고른 뒤 이름과 동반자 정보, 방청 사유를 적어 제출하면 신청이 끝나며, 이후 선정 절차를 거쳐 당락이 결정된다. 외국인도 여권 사본으로 계정 인증을 거치면 신청 자체는 가능하지만, 인증 처리에 며칠이 걸릴 수 있어 한국에 도착한 뒤 신청하면 정작 방송일에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방청을 노리는 외국인이라면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하는 시점에 미리 계정부터 만들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실제로 여행 플랫폼 트래지(Trazy)는 'KBS 뮤직뱅크 티켓' 상품을 내국인에게는 판매하지 않고 외국인에게만 제공하며, 참가자는 녹화 당일 오후 3시 30분 KBS 신관 앞 할리스커피 지점에서 직원을 만난 뒤 여권이나 외국인등록증을 보여주고 입장한다. 코리아트래블이지(Korea Travel Easy)가 판매하는 '인기가요' 패키지 역시 외국인 전용으로, 190달러를 내면 서울 도심 투어와 SBS 공개홀까지의 교통편이 함께 제공되고, 참석이 보장된 최종 바우처는 녹화 10일 전에 전달된다. 두 상품 모두 바우처 발급 이후에는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국 선택은 일정의 여유에 달려 있다. 체류 기간이 길고 결과에 느긋할 수 있다면 KBS·SBS 공식 사이트에서 무료로 신청해 보고, 떨어지더라도 다음 주를 기약하면 된다. 반대로 여행 날짜가 고정돼 있고 반드시 그 주에 입장을 확정해야 한다면, 26만원 안팎을 지불하더라도 좌석을 보장하는 유료 패키지가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무료 공개방송이라는 사실 자체를 모른 채 무작정 유료 상품부터 알아보기보다는, 두 가지 경로를 모두 파악한 뒤 자신의 일정에 맞는 쪽을 고르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선택이다.

출처·작성 방식 —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작성(근거: KBS·SBS 공식 홈페이지, Trazy·Korea Travel Easy 공식 상품페이지) ·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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