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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숲을 지나 손끝으로 빚는 술, 포천 산사원 가양주 교실

·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사진: 산사원 전통술 전시관 '풍류' 내부 · 한국관광공사(공공누리)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경기 포천의 산속에는 수백 개의 항아리가 줄지어 서 있는 정원이 있다. 그 끝에는 방문객이 직접 누룩과 찐쌀을 손으로 버무려 전통 술을 빚어보는 체험실이 있다 — 전통주 박물관 '산사원'의 가양주 교실이다. 완성된 술을 사서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발효가 시작되는 순간을 직접 손으로 느껴보고 싶은 방한객에게 맞는 체험이다.

한눈에 보기: 위치 경기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 432번길 25(산사원) / 운영시간 08:30~17:30(입장마감 17:00, 명절 휴무) / 가양주 교실 1인당 3만원(4인 이상, 최소 1주일 전 예약 필수) / 입장료 성인 4000원 / 문의 031-531-9300.

사진: 산사원 전통 증류 과정 전시 · 한국관광공사(공공누리)

정문을 지나 '세월랑'이라 불리는 산책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코끝을 스치는 건 옅게 발효되는 누룩의 시큼하고 구수한 냄새다. 길 양옆으로 늘어선 수백 개의 옹기(전통 항아리) 안에서는 지금도 술이 익어가고 있다. 체험실에 들어서면 갓 쪄낸 고두밥(찐 멥쌀)이 스테인리스 채반 위에서 김을 뿜고 있는데, 손을 가까이 대면 온기가 훅 끼친다.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참가자는 식힌 고두밥에 누룩과 물을 더해 직접 치대기 시작한다. 낱알이 손가락 사이에서 으깨지며 끈적하게 뭉쳐지는 감촉, 누룩 특유의 알싸한 향이 손에 배어드는 느낌은 시판 막걸리를 마실 때는 알 수 없던 감각이다. 반죽을 항아리에 옮겨 담고 나면, 수백 년 전 집집마다 술을 빚어 먹던 '가양주' 문화를 몸으로 배우는 시간이 마무리된다.

체험 뒤에는 산사원 전통술 갤러리에서 시음도 가능하다. 갓 걸러낸 막걸리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은은한 탄산, 목 넘김 뒤에 남는 곡물의 단맛은 도수와 상관없이 이 술이 '밥의 연장선'이라는 인상을 준다. 예약은 최소 1주일 전, 4인 이상 그룹 단위로만 가능해 개인 여행객은 동행을 모으거나 소규모 여행사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출처·작성 방식 —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작성(근거: 포천시청·산사원(배상면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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