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타임즈
한국 어디까지 가봤니 · 12호

물 위에 뜬 산등성이, 옥천 부소담악

·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사진: 옥천 부소담악 전경 · 한국관광공사(공공누리)

대청호 수면 위로 성벽처럼 좁고 긴 바위 능선이 떠 있다. 폭 10m 안팎, 길이 700m인 이 능선은 원래 산의 일부였지만 대청댐이 들어서며 골짜기가 물에 잠기자 산등성이 꼭대기만 섬처럼 남았다. 조선시대 학자 우암 송시열은 이곳을 두고 금강산을 축소해놓은 것 같다며 '소금강'이라 불렀다.

한눈에 보기: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환산로 518(부소담악·추소정) · 상시 개방 · 입장료 없음 · 문의 옥천군 문화관광과 043-730-3413

사진: 옥천 부소담악·추소정 일대 · 한국관광공사(공공누리)

대전·청주 같은 인근 대도시에서 당일치기로 오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부소담악은 아직 외국인 방한객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 공식 관광정보에 등록돼 있고, 2008년 국토해양부가 뽑은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도 이름을 올린 곳인데도 그렇다.

물 위에 뜬 능선은 오후 햇빛이 비스듬히 비칠 때 가장 극적으로 보인다. 절벽면과 잔잔한 호수 수면에 비친 그림자가 겹쳐지며 능선이 두 배로 길어 보이는 착시가 생긴다. 가을에는 주변 산자락의 억새와 단풍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그대로 수면에 비친다.

능선 위 전망대인 추소정까지는 나무 데크길이 이어져 발밑에서 나무를 밟는 소리와 감촉이 느껴지고, 마지막 구간만 짧은 흙길로 바뀐다(비가 온 뒤에는 미끄러울 수 있다). 정자에 올라서면 사방이 트여 바람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가 많다.

가는 법은 이렇다. 서울이나 부산에서 기차로 옥천역까지 이동한 뒤(정확한 시각표와 요금은 코레일 공식 사이트 korail.com에서 확인), 옥천공용버스터미널이나 옥천역에서 농어촌버스 911번을 타고 '추소리'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약 8분 걸으면 입구다. 배차 간격이 넓은 시골 노선이라 방문 전 옥천군 문화관광과(043-730-3413)에 당일 운행 여부를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옥천은 대청호와 금강을 낀 민물고기 요리로도 알려진 고장이다. 민물고기를 통째로 튀겨 매콤하게 조려낸 도리뱅뱅이, 생선을 오래 고아 국수와 함께 먹는 어죽 같은 향토음식을 인근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부소담악은 입장료도 개장·폐장 시간도 없지만, 대중교통이 뜸한 만큼 여유 있게 반나절 일정으로 계획하는 편이 낫다. 이 여정을 함께할 여행자를 찾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트러스트버디스 오픈채팅방에서 물어봐도 좋다.

출처·작성 방식 —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작성(근거: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옥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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