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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인 ATM 현금인출, 평균 수수료 5.80%...100만원에 5만8000원 빠진다

김태철 기자입력 KST
사진: 서울 시내에 설치된 효성(Hyosung) 제조 ATM 기기 · Lofor (CC BY-SA 4.0)

서울 명동의 한 ATM 앞. 해외에서 막 도착한 여행객이 100만원을 인출하려고 카드를 넣었다가 화면에 뜬 "이 거래에는 수수료가 부과됩니다"라는 문구에 멈칫한다. 수수료가 얼마인지, 또 이게 전부인지 바로 알기는 어렵다.

한눈에 보기: 글로벌 송금기업 와이즈(Wise)가 자사 카드로 이뤄진 해외 현금인출 970만 건(2025년 2월~7월)을 분석한 결과, 한국 현지 ATM이 부과하는 평균 수수료는 인출액의 5.80%였다. 베트남(27.10%), 인도네시아(10.9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고, 태국(2.5%)이나 일본(0.87%), 영국(0.20%)보다 훨씬 비쌌다. 100만원을 인출하면 평균 5만8000원이 현지 ATM 수수료로 빠져나간다는 뜻이다.

이 5.80%는 한국의 ATM 운영사가 부과하는 수수료만을 가리킨다. 실제 청구서에는 한 겹의 비용이 더 얹힌다. 해외에서 발급된 신용·체크카드가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 망을 거칠 때 붙는 약 1%의 국제서비스수수료, 그리고 카드 발급은행이 별도로 매기는 해외서비스수수료(업계에서 통상 1~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다. 두 비용을 합치면 100만원 인출에 실제로 9만원 가까이 빠져나갈 수 있다.

반면 와이즈·레볼루트(Revolut)처럼 해외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다통화 카드를 쓰면 발급은행 쪽 수수료는 피할 수 있다. 다만 한국 ATM 운영사가 매기는 5.80% 수수료 자체는 카드 종류와 무관하게 똑같이 붙는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즉 이런 카드의 진짜 이점은 현금 인출보다 매장에서 카드로 직접 결제할 때 더 크다.

비용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인출 횟수를 줄이는 것이다. 많은 ATM 수수료 구조가 건당 고정 금액을 포함하고 있어서, 10만원씩 열 번 뽑는 것보다 100만원을 한 번에 뽑는 편이 유리하다. ATM 화면에서 원화(KRW) 대신 자국 통화로 결제할지 묻는 창이 뜨면 반드시 '거부'를 선택해야 한다. 자국 통화 결제, 즉 DCC(해외원화결제)를 선택하면 환율에 최대 10% 안팎의 수수료가 추가로 숨어들 수 있다.

결국 숫자로 보면 단순하다. 100만원을 현금으로 뽑는 데는 평균 5만8000원 이상이 들고, 카드 자체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그 금액은 더 늘어난다. 반면 같은 금액을 카드로 직접 결제하면, 수수료 없는 카드를 쓸 경우 추가 비용은 사실상 0원에 가깝다. 현금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카드 결제를 우선하고, 현금이 필요하다면 큰 금액을 한 번에 인출하는 편이 방한 여행객의 지갑을 지키는 길이다.

출처·작성 방식 —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작성(근거: Wise 공식 발표 자료) ·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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