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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감으로 물들이는 제주 빛깔 — 3대째 이어가는 갈옷 염색 체험

·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사진: 제주 갈옷 천연염색 체험 · 한국관광공사(공공누리)

제주 산방산 아래 사계리, 마당에 널어 둔 하얀 무명천이 초록빛 감즙을 뒤집어쓴 채 서서히 짙은 황토색으로 물들어 간다. 3대째 이 자리를 지켜 온 공방 '갈중이'에서, 방한객도 직접 손에 즙을 묻혀 가며 제주 전통 옷감인 갈옷을 물들여 볼 수 있다.

한눈에 보기: 제주 서귀포시 사계남로216번길 24-61 '갈중이' · 산방산 아래 사계리 위치 · 풋감(덜 익은 감) 즙으로 천을 물들이는 감물 염색(갈옷) 체험 · 문의 064-792-1688 · 요금과 체험 시간은 프로그램에 따라 달라 사전 전화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 천연염색 체험 과정 · 한국관광공사(공공누리)

갈옷은 덜 익은 감의 떫은 즙을 천에 발라 만든, 황토빛 도는 갈색 옷이다. 제주 사람들이 밭일이나 물질을 할 때 걸치던 노동복으로, 감물이 섬유를 코팅해 잘 해지지 않고 통기성도 좋아 제주의 더운 여름을 나는 데 요긴했다. 갈중이는 감 농사부터 염색, 옷 제작까지 전 과정을 사계리 현지에서 직접 이어 온 공방이다.

체험은 짓이긴 풋감에서 짜낸 즙을 천에 문질러 바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갓 짜낸 즙에서는 풋감 특유의 떫고 씁쓸한 냄새가 훅 올라오고, 즙이 밴 천은 마르면서 점점 빳빳해져 손끝에 걸리는 질감이 달라진다. 마당에는 바닷바람이 드나들고, 천을 펼쳐 너는 동안 들리는 건 파도 소리와 천이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뿐이다. 몇 시간 볕에 말리고 나면 처음의 연둣빛은 사라지고 깊고 차분한 갈색만 남는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지척이라 제주 서남권 여행 동선에 묶기 좋다. 버스보다는 렌터카로 움직이는 편이 시간을 아낄 수 있고, 내가 물들인 천 한 장을 손수건이나 스카프로 챙겨 가면 어디서도 살 수 없는 여행 기념품이 된다.

출처·작성 방식 —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작성(근거: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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