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다시 조금 강해졌다는데, 지금 한국에서 쇼핑해도 될까

올여름 한국 여행을 미리 알아본 사람이라면 "환율이 역대급으로 유리하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원화 가치가 조금 회복되면서 그 정도의 '초특가'는 아니다. 지금 지갑을 열기 전에 숫자로 확인해두면 예산을 짜는 데 도움이 되고, 환전이나 카드 결제 중 무엇이 더 유리한지 판단하기도 쉬워진다.
한눈에 보기: 기준일 2026년 9월 21일 원/달러 약 1,380원대 / 비교 시점 2026년 6월 고점 1,561원(약 180원 차이) / 체감 예시 10만원짜리 물건을 사는 데 필요한 달러가 6월 약 64.1달러에서 지금 약 72.5달러로 약 13.1% 증가 / 근거 서울외환시장 환율, 언론 보도(머니투데이 등) 종합.
계산해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6월 환율(1,561원)을 기준으로 10만원짜리 물건은 약 64.1달러였지만, 9월 21일 기준(1,380원대)으로는 약 72.5달러가 필요하다. 같은 물건인데 달러로는 13% 넘게 더 내는 셈이니, 두 달 전 여행 후기나 블로그만 보고 "한국은 무조건 싸다"고 기대했다가는 다소 실망할 수 있다. 환전할 때는 공항보다 시내 사설환전소나 은행 앱 환전이 대체로 유리하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다.
그래도 완전히 비관할 필요는 없다. 롯데백화점의 9월 1~20일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전점 80%, 본점 70% 늘었고(7월엔 각각 125%, 120% 증가로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의 9월 외국인 거래액은 7월보다 16% 늘었다. 백화점과 올리브영의 누적 외국인 매출은 이미 1조원대에 이른다. 즉 예년보다는 여전히 지갑을 열기 좋은 편이지만, 봄철 수준의 폭탄 할인을 기대하기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환전하고, 큰 금액을 쓸 때는 카드 결제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를 비교해보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