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골목 도자기 원데이클래스, 손으로 빚는 나만의 머그컵

갈옷 염색이나 다도처럼 눈과 손으로 배우는 체험을 하나 더 찾는다면, 서울 성수동 골목 안 작은 공방에서 물레 앞에 앉아 흙을 직접 빚어보는 원데이클래스가 있다. 대단한 손재주가 없어도 강사가 옆에서 물레를 함께 돌려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1시간 안에 자기만의 머그컵 형태를 완성할 수 있다.
한눈에 보기: 위치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328-18 2층 · 소요시간 약 1시간 · 비용 5만원 · 예약 모카클래스(mochaclass.com)를 통한 사전 예약 필수 · 완성품은 건조와 초벌구이 과정을 거쳐야 해 당일 수령이 불가능.
클래스는 흙덩이를 물레 위에 중심 잡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손끝에 힘을 주는 순간 매끈하던 흙이 순식간에 삐뚤어지는데, 이때 강사가 손 위에 손을 포개 다시 중심을 잡아준다. 원하는 모양이 나오면 바닥을 다듬고 손잡이를 붙이는 것으로 1시간짜리 수업이 끝난다.
다만 이 자리에서 완성품을 받아 갈 수는 없다. 갓 빚은 그릇은 건조와 초벌구이를 거쳐야 해 보통 완성까지 2~3주가 걸린다. 한국에 며칠만 머무는 일정이라면 국내 배송이나 재방문 수령이 가능한지 예약 전에 미리 물어봐야 허탕을 치지 않는다.
그래도 이 체험이 남기는 건 완성품만이 아니다. 손에 묻은 흙을 씻어내고 나서도, 물레가 돌아가던 속도와 손끝에 남았던 흙의 촉감은 사진 한 장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
옷차림도 미리 챙겨야 한다. 흙물이 소매나 무릎에 튀기 쉬운 작업이라 밝은색 옷보다는 더러워져도 상관없는 옷을 입고 가는 편이 낫다. 대부분 1인 또는 소수 인원 단위로 예약을 받기 때문에 단체 체험처럼 여러 사람이 줄지어 기다리는 번잡함 없이, 강사와 나란히 앉아 조용히 흙을 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이 체험만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