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타임즈
도착의 문턱 · 중국편

부산·대구 신규 중국 노선, 도착 첫날 안내소·막차 시간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

·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사진: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 LERK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저녁 무렵 항저우발 여객기가 김해공항 활주로에 내려앉는다. 좌석벨트 표시등이 꺼지자 승객들이 짐칸에서 캐리어를 꺼내며 웅성거리고, 입국장을 나서는 이들 상당수가 두리번거린다. 도착한 곳이 인천이 아니라 부산이라는 사실이 아직 낯설어서다. 안내판에 중국어가 함께 적혀 있어 눈에는 들어오지만, 정작 시내로 나가는 법을 물어볼 사람을 찾기는 늦은 시간일수록 쉽지 않다.

한눈에 보기: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관광안내소(1층·2층 중앙, 06:00~23:00,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안내) · 대구국제공항 관광안내소(1층 국제선·국내선 출구 사이, 연중무휴 09:00~19:00, 053-984-1994) · 부산김해경전철 공항역 막차(사상 방면 23:48 · 가야대 방면 00:07) · 김해공항 환전소(경전철 공항역사 내 및 국제선 2층, 새벽 시간대는 24시간 환전기 이용 가능).

사진: 대구국제공항 전경 · LERK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이런 장면이 낯설지 않게 된 배경에는 최근 빠르게 넓어진 한중 하늘길이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9월 1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한중 노선 25개에 대한 신규 운수권(항공사가 특정 노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배분하는 권리)을 국적 항공사들에 나눠줬다고 밝혔다. 2019년 이후 7년 만의 확대로, 부산은 청두·하얼빈·항저우, 대구는 베이징·샤먼 노선의 운수권을 새로 받았다. 앞서 7월에는 한국공항공사·한국관광공사가 중국동방항공·룽에어와 손잡고 김해공항에 난징-부산(7월 20일)·항저우-부산(7월 22일) 노선을 실제로 띄웠고, 중국남방항공의 광저우·다롄 노선도 하반기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그 결과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2026년 1분기에만 321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7.1% 늘었다. 인천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월간 국제선 이용객이 100만 명을 넘는 유일한 공항이 이곳이다.

두 공항의 여행자 지원 시간은 서로 다르다. 김해공항 국제선 관광안내소는 06시부터 23시까지 운영돼, 웬만한 야간 도착편이라면 시내로 나가기 전에 들를 수 있다. 반면 대구국제공항 관광안내소는 1층 국제선·국내선 출구 사이에 있지만 운영시간이 09시부터 19시까지로 짧다. 새로 운수권을 받은 베이징·샤먼 노선이 저녁 이후 도착 시간대로 편성된다면, 안내소가 이미 문을 닫은 뒤 입국장을 나서게 될 가능성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부산 도심으로 가는 마지막 대중교통도 생각보다 이르게 끊긴다. 공항과 시내를 잇는 부산김해경전철 공항역은 사상 방면 막차가 23시 48분, 가야대 방면 막차가 자정을 넘긴 0시 7분에 끊긴다. 서면·부산역을 잇는 1번, 광안리·해운대를 잇는 2번 공항리무진버스도 있지만 심야 전용 편성은 따로 없고 23시 40분 이후에는 할증 요금이 붙는다. 입국 심사와 수하물 수령에 걸리는 시간을 더하면, 저녁 도착편이라도 시내로 가는 대중교통이 이미 끊긴 뒤일 수 있다.

결국 부산·대구로 처음 들어오는 여행자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준비가 아니라 시간표 확인 두어 가지다. 항공권을 예매할 때 도착 시각이 저녁 7시(대구 관광안내소 마감)를 넘기는지, 자정 전후(경전철 막차)에 걸리는지 살펴보고, 해당된다면 리무진버스 시간표나 택시 요금을 미리 찾아두는 편이 좋다. 새로 뚫린 하늘길이 서울이 아닌 다른 관문을 열어준 만큼, 그 관문의 사용법을 먼저 익혀두는 것이 여행의 첫걸음이다.

출처·작성 방식 — 한국관광타임즈 편집부 작성(근거: 국토교통부·한국공항공사·한국관광공사)
이 도시의 버디 만나기 → ← 지면으로 돌아가기